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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야기

주 40시간 근무는 적당한가? - 산업혁명으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통

by 궁금한 코아라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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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8시간 주5일 누가 정했냐구요

주 40시간? 노예는 누구?

산업혁명으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통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는 당연한 걸까요? 중세 농민부터 산업혁명, 현대까지 근로시간의 역사와 우리가 여전히 '기계처럼' 일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1. 당신은 몇 시간 일하고 계신가요?

매일 아침 출근길, 우리는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합치면 주 40시간.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이 시스템, 사실은 그렇게 오래된 제도도 아니고, 결코 인간 중심적인 제도도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을 기계에 맞춘 시스템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의 근로시간 변화를 살펴보며, 주 40시간제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여전히 기계처럼 일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2. 중세인들은 더 많이 놀았다? – 산업혁명 이전의 삶

흔히들 과거엔 사람들이 더 고생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세 유럽 농민이나 장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 중세 농민: 계절 따라 일하고, 겨울엔 사실상 방학
  • 장인 길드 노동자들: 하루 6시간 안팎, 주 3~4일 일하는 것도 흔함
  • 종교 휴일 + 지역 축제일 + 농번기 제외 = 연간 150일 이상 쉼

📌 경제학자 Juliet Schor(줄리엣 쇼어)는 중세 유럽 농민이 현대인보다 덜 일했다고 분석합니다.

단적인 예로, 중세에는 종교와 관련된 휴일만 해도 80~100일이 넘었고, 거기에 마을 잔치나 시장일 등 다양한 행사일도 포함되었죠. 노동 강도는 낮았고, ‘출근’ 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중세 농민이 타임머신 타고 현재로 온다면? 연차 몰아 쓰는 직장인 보고 불쌍해서 울 듯…”

강가의 공장들

3. 산업혁명: 기계는 자유가 아닌 족쇄였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시작되면서 공장이 등장합니다. 기계가 인간을 돕기보다는 인간을 기계에 맞추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동해야 했습니다.

  • 하루 12~16시간 노동
  • 주 6일 근무
  • 아동 노동, 열악한 위생과 안전 환경
  • 휴일? 그런 건 사치!

공장주에게 인간은 ‘기계의 부속품’이었습니다. 인간은 생산성이 최우선인 체계 속에서 살아야 했고, 이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낳았습니다.


🕒 근로시간의 역사 타임라인

🛖 중세 (~17세기)      : 연간 노동일 약 150~180일 / 느슨한 노동, 종교휴일 많음
🏭 산업혁명 (18~19C)   : 하루 12~16시간 / 주 6일 / 아동 노동까지 동원됨
📢 노동운동 (19C 후반) : 8시간 노동제 주장 / 시위와 희생의 역사
🏢 포드 도입 (1926)     : 주 5일제, 하루 8시간 실험 → 미국 기업에 확산
📜 법제화 (20C 중후반)  : 대부분 선진국에서 주 40시간 법제화
📉 현대 (21세기)        : 워라밸 요구 증가 / 주 4일제 실험 중인 국가 다수

하루 8시간 노동,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4. 주 40시간의 탄생 – 피와 땀의 결과

현대의 주 40시간제는 누군가의 배려로 갑자기 생긴 게 아닙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투쟁과 희생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 1817년: 로버트 오언, "8시간 노동, 8시간 휴식, 8시간 수면" 주장
  • 1886년: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 사건’ – 8시간 노동 쟁취 시위 → 사망자 발생
  • 1926년: 헨리 포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 5일제 도입 → 미국 기업 확산
  • 1940년: 미국, 연방 노동기준법에 의해 주 40시간 법제화

주 40시간 제도가 생기기까지 100년 넘게 걸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싸워야 했습니다.


5. 현대인의 아이러니 – 여전히 ‘덜 쉬는 삶’

법으로는 40시간이라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주 40시간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은 그보다 더 일하고 있습니다.

  • 한국: 연간 평균 1,900시간 이상 노동 (OECD 상위권)
  • 미국: 야근수당 없는 화이트칼라, ‘성과로 보상받는다’는 명목 아래 무한노동
  • 일본: 과로사(karoshi)라는 단어가 존재할 정도
  • 반면 독일, 덴마크 등은 연간 1,350시간 내외로 ‘짧게 일하고 효율적으로 일함’

🧨 IT 기술이 발달하고, 업무 자동화가 가능해졌는데도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 일하는 사람 = 성실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못할까요?


중세 농부 : 너네 완전 노예 아니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중세 농민보다도 더 적게 쉬고, 더 오래 일하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라는 틀에 묶여 기계처럼 돌아가는 삶.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중세인들이 축제와 계절의 흐름 속에서 삶을 즐겼다면, 우리는 시간의 칼날 위에서 균형을 잡느라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일하는 시간’이 아닌 ‘일의 성과’와 ‘삶의 질’을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노동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주 40시간은 너무 길다!

이제 기계의 부속품처럼 일하는것이 아닌, 인간을 위한 더 나은 노동환경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중세인들보다 더 노예처럼 일하는 현대인, 이제는 진짜 변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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